나의 하루...

 

- 아침의 의욕...

       동창이 밝았느냐 노고지리 우지진다

       소치는 아이는 상기 아니 일었느냐

       재 너머 사래 긴 밭을 언제 갈려 하나니

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... 남 구 만

 

- 점심의 권태...

한없는 권태가 나를 점령해도 두렵지 않다.

이 권태가 우울증이나 사디즘으로 전락하지는 않을 테니까...

나는 내일도 오늘처럼 주어진 일을 버리지 못할 것이다.

출근 시간이 되면 일터로 나가고, 몰입은 되지 않지만 간간이 책도 펼치리라.

권태를 느끼는 주체는 텅 빈 공간, 바닥의 통증까지 밀어 올리고 나면,

또다시 사유와 성찰을 통해 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.

묵언과 은둔을 통해 다른 나를 재발견하게 될 터이다.

살아있는 한 누구에게나 꽃피울 자리는 있다.

새로 탄생하기를 원한다면 한 세계를 파괴하지 않으면 아니 된다.

이 끝없는 권태 뒤의 내일을 위해서라면...

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- 김희자 님의... '권태' 중에서...

 

- 저녁의 보람...

밀레의 '만종'...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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