거 참 이상하지...

 

건강하고 행복할 때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,

몸 아프니 안 보이던 것들도 보이내...

 

돈에 대한 생각도 성공에 대한 생각도 다 버리고,

마음을 비우니 새로운 것들이 다시 들어오내...

 

굶어 죽는 케냐의 어린아이들,

자기를 망가뜨려서 웃음을 주는, 개그맨의 그 마음도...

 

아무렇지 않게 먹던 밥 한톨 한톨이,

내게 무슨 이야기를 들려 주려는 듯 목에서 자꾸 걸리내...

 

아무렇지 않게 입던 헌 옷의 단추들이,

내 목을 조여와 자꾸 답답해 지네...

무슨 의미를 내게 안기듯...

 

잠자리 이불도 자꾸 나에게 걸그적 거리내,

하루를 너무 의미없이 흘려 보내서 그런가 자꾸 구겨지내...

거 참...

 

내일은 좀 열심히 보내야 겠다. 

생각을 버리고. 얼릉 자자...


===2010년 2월 28일 밤 12시.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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